- 이 책은
- 추천합니다
- 마을에서 글쓰기란
- 세부 목차
- 봄, 가을, 눈
- 술, 밥, 커피
- 침묵, 만남
- 본능, 독립
- 상처, 미움, 눈물
- 바람, 장미, 오월
- 책, 영화
- 서지사항
<수다, 글이 되다>는 수원 매탄동에서 2015년에 시작한 마을 글쓰기 모임 “수다와 글쓰기”에서 2019년 12월에 만든 세 번째 문집입니다. 그때는 정식 출판을 하지 않고 백 권 정도만 제본을 해서 지인들과 나눠가졌습니다. 그후로 생활현장 곳곳에서 혹은 온라인에서 글쓰기 모임이나 강의도 많아지게 되었고, 글쓰기 경험을 나누어 달라든가 만든 문집을 보고 싶다든가 하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고민 끝에 문집 제작에 참가했던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서 전자책 형태로 재발간합니다.
이번 개정본은 초판 인쇄의 디자인과 내용을 최대한 유지하였습니다. 다만 필명만 밝혔던 초판 인쇄와는 달리 마지막 서지정보에서 저자의 실명과 필명을 함께 표기하였고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등록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작가의 경우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필명과 글을 모두 삭제하였고, 다른 한 작가의 경우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 글쓰기 모임을 진행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마을에서 글쓰기’에 관한 경험과 의미를 추가하고, 몇 분의 추천 말씀도 실었습니다.
저자는 8명입니다. 남승연, 김정아, 태희영, 김이환, 윤태관, 김동숙, 김미희, 별커비.
이 책 안에는 어떤 주제어를 붙잡든 과거에서 현재까지 자기가 걸어온 길만 떠올리는 깔대기 같은 작가가 있고요, 글을 쓰면서 사물을 보는 눈이 더 넓어졌다는 진짜 사진 작가도 있고요,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을 무한히 좋아하는 작가도 있습니다. 스무 살까지 받은 커다란 억압과 상처를 스스로 이겨내면서 내면의 힘을 찾아가고 있는 작가도 있고요, 솔직히 나이든 지금이 더 좋다고 하는 만사긍정의 작가가 있는가 하면, 옛 이야기만 꺼내면 감성에 젖는 진짜 화가인 작가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품은 아름다움과 낭만이 글에 담겨야 해서 아름답지 않은 건 글로 쓸 수 없다는 고집스러운 작가도 있고요, 한참 읽다가 ‘어떻게 이런 일을 겪었지? 진짜야?’ 놀라서 쳐다보면 실실 웃고 있는 마을 소설가도 있습니다. 특히 이 작가의 글을 읽을 때는 수필인지 소설인지 주의가 필요합니다.